0 농수산물유통공사 한식세계화 - “세계인의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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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 한식세계화 - “세계인의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 개제된 글

세계인의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야”
방송인 이참에게 듣는 ‘한식의 세계화’


이 참 (55세) / 방송인, 기업 자문가  / 한식세계화 추진단 자문위원
(한식세계화사업 추진 : 농식품부, 농수산물유통공사)


파란 눈의 한국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인 이참 씨. 이씨는 독일 출신으로 1986년 귀화한 후 방송인, 기업 자문가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 맹활약해 왔다. 그동안 ‘한우(韓祐)’라는 이름을 사용해오다 한국 사회에 참여한다는 뜻으로 2001년 이름을 ‘참(參)’으로 고쳤다. 최근에는 범정부 차원으로 한식의 세계화 정책 추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한식세계화 추진단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농수산물유통공사 디지털 사보
- 농수산물유통공사란 수출진흥, 가격안정, 국영무역사업을 추진하는 공기업이고, 농식품 전문 수출진흥 기관이다

참고로, 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주무부처이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사업시행기관이다.

이 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국내 학술단체가 개최하는 국제 세미나의 간사 자격으로 초청되면서부터다. 그가 한국에서 처음 맛본 음식은 불고기.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외국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학술단체 직원이 외국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 씨에게 불고기를 대접한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입맛을 잘 모르는 한국인 직원이 연일 불고기만 대접하자 직접 한국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한국 식당을 처음 찾은 경험에 대해 그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식당에 찾아가서 손짓 발짓을 해가며 주문을 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냉면인 것 같은데 그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럽의 국수 요리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대부분인데 일단 그 요리는 국물이 차가워서 이상했습니다. 국물 색깔도 설거지를 하다 만 것 같았고요. 게다가 스텐인리스 그릇에다 요리를 내오는데, 유럽에서 스텐인리스 그릇은 개밥그릇으로 통하거든요. 그래서 ‘남들이 먹다 남은 걸 주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다 먹지 못하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인터뷰했던 이참씨

이 씨는 당시의 경험이 지금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식의세계화를 위해서는 위생과 인테리어 등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식당 테이블에 음식과 냅킨을 동시에 배치하는 것은 음식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매운탕을 비롯한 해물 요리의 경우, 흔히 먹고 남은 생선 가시와 조개껍질 등을 식탁 위에 버리게 되는데, 유럽의 해물 요리처럼 미리 생선가시를 제거한 요리를 개발해 보기 좋고 먹기 편한 음식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식 정체성 유지하되 입맛에 맞게 적절히 변화시켜야”


그는 한식이 세계적인 음식이 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식은 세계 어느 나라 음식과 달리 철학과 과학을 담고 있는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그에게서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은 농수산물유통공사 홍보팀에 고정태과장과 이참이 얘기하는 모습

“한식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음식이에요. 오행이란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원소를 뜻하는데, 한식에서 맛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이 바로 오행의 원리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맛뿐만 아니라 색깔과 질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같은 원리에 의해 한식은 몸에 좋은 음식, 즉 보약의 개념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오랜 역사를 통해 어떤 재료가 몸의 어느 부위에 작용해서 어떤 효과를 내는가를 면밀히 분석해서 음식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 중국이나 일본, 유럽 지역에서는 주로 부유층이 즐길 수 있는 세련된 맛, 재미있는 맛을 중심으로 음식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볼로냐의 메디치 가문에서는 요리사를 5천명이나 고용했다고 하죠. 평생 똑같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새로운 음식을 자꾸 개발하도록 한 것이죠.


농수산물유통공사와의 인터뷰에서 한식세계화 방안을 이야기하는 이참씨

이들 지역의 음식은 화려한 맛을 추구하다보니 재료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가공을 많이 했어요. 반면 한식은 재료가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한식은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개운합니다. 몸에 좋은 자연의 음식, 이것이 바로 세계인이 즐겨찾기 시작하는‘웰빙시대’의 음식 아닌가요?”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한식. 그렇다면 그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과제와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일까? 그는 한식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적절히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들어봤다.


- 한식세계화라는 주제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공식인터뷰를 한 이참씨, 앞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함께 한식세계화에  앞장서 주면 어떨까?

“한식은 그 자체가 대단히 훌륭한 음식입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 부족해요. 설명이 좋아야 좋은 음식입니다. 미식가들이 찾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식당에 가보면 요리 방법과 재료에 대해 아주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어요. 그러한 설명은 음식을 먹은 사람에게 ‘진짜 좋은 음식을 먹었구나’라고 각인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이와 함께 그릇이나 인테리어에도 정성이 필요하다고 봐요. 해외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보면 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한국적인 맛과 멋을 동시에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한국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은 한국 문화까지도 느끼고 싶어 하거든요.”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른 것처럼 한식에는 정형화된 레시피가 없어요. 양념의 양도 그냥 적절히 넣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한식은 원래부터 변화무쌍한 음식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전통적인 음식을 고집하거나 변화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한식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되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좀더 세련되게 새로운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어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음식은 가는 데마다 그 나라의 입맛에 맞게끔 적응을 잘 했거든요. 피자가 좋은 사례입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의 스타급 요리사를 양성해야 한 다는 말이 있는데,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에게 한식의 스타일을 가르쳐 음식에 응용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00명의 세계 각국 요리사들을 초청해 비빔밥을 만들어 보라고 하세요.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100가지의 비빔밥이 탄생할 겁니다.”


그는 문화의 교류가 문화 발전을 이끈다며 자신이 한국문화와 서양문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식 세계화에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줄 이참 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요즘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식세계화를 위해 노력중이네요..
아무조록 우리 한식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날까지 계속 노력하고 경주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물유통공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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