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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가 미수다의 크리스티나에게 듣는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 인터뷰 편
농수산물유통공사와의 인터뷰에서  “한식,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해요” 라고 말한 크리스티나씨..

KBS ‘미수다’ 크리스티나에게 듣는 ‘한식의 세계화’


인기 TV 프로그램인‘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앙드레김’스타일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 취재팀이 만났다.

크리스티나는 한국 남성과 결혼, 고향인 이탈리아를 떠나 한국에서 한국인 며느리로 살아간 지 2년째를 맞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미수다와 함께‘외국인 동장’이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행정·생활편의를 돕는‘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의 초대 관장으로 취임한 것. 그녀는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행정지원 업무와 함께 주한 외국인을 초청, 한국요리·사물놀이 강습, 다도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그녀는 EBS 라디오 어학 프로그램를 진행하며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있고, 가톨릭대학교에서는 국제법 전공을 살려 강단에 서기도 한다. 이처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농수산물유통공사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한국음식에 대단히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요리를 배우고 있기도 하다. 우선 한식에 대한 첫 인상이 궁금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크리스티나씨와 인터뷰를 하게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는 크리스티나씨

 

 “이탈리아에 있을 때,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어를 가르친 적이 있어요.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끔 한국 요리를 해주곤 했는데, 처음 맛본 음식이 김밥이었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 남편이랑 밀라노에 있는 한식당에 가서 한식을 맛본 적도 있죠. 이탈리아식으로 만든 한식 말이죠. 그런데 한국에 와서 음식을 먹어보니 너무너무 매웠어요. 빨간색 음식만 봐도 무서울 정도였어요. 또한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간 것도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매운 음식에 익숙해져 평소 떡볶이, 라면, 해물탕을 즐긴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와 삼겹살, 그리고 전(煎) 종류. 특히 크리스티나는 상추에 깻잎을 얹고, 갖은 야채와 쌈장을 올려 먹는 삼겹살 쌈을‘삼겹살 샌드위치’라 부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요리 중 가장 자신 있는 것도 “삼겹살을 맛있게 굽는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참고로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한식세계화추진기관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란 곳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농식품 수출과 해외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국민기업이다.

 

서구인으로서 느낀 한식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어 봤다.

 “한식은 처음 먹어보면‘좀 이상한데’, 두 번째 먹으면‘괜찮군’, 세 번째 먹으면‘맛있다’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번 익숙해지면 자꾸자꾸 먹고 싶은 게 한식인 것 같아요. 또 한국 음식에는 정이라는 것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음식에 단순히 재료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 마음까지 들어간다는 거죠. 이런 것을 아줌마의 손맛이라고 부르나요. 이런 점은 한식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한국 음식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배우기도 어렵고요.”

 “이탈리아 성공 비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이탈리아는 파스타와 피자를 세계에 퍼뜨린 세계 5대 음식 국가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크리스티나에게 이에 대한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녀는 이탈리아 음식을 예로 들며, 한식의 경우 간단한 조리법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에 대한 조언도 부탁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인터뷰에서 한식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크리스티나씨

 

“이탈리아 음식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심플 스타일의 음식이에요. 재료도 얻기 쉽고요. 음식만 딱 보면 그 안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금방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만든다면, 토마토 소스는 구하기도 쉽고, 직접 만들기도 쉽습니다. 반면 한국 음식은 어떤 재료가 쓰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마치 비빔밥처럼 온갖 재료를 넣고 버무리는 스타일이나 설렁탕처럼 국물을 우려내는 음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재료도 많이 필요합니다. 맛있게 요리하려면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한두 번 요리해서는 잘 안 됩니다.”

 “유럽 지역에 한식을 알리려면 조금은 덜 맵게 요리해야 할 것 같아요. 마늘도 좀 덜 넣어야 해요. 유럽인들인 자극적인 맛이나 향이 강한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탈리아에 진출한다면 새콤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이탈리아인의 취향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예컨대 아삭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물김치나 백김치, 겉절이 같은 김치를 이탈리아인이 좋아할 것 같아요. 묵은 김치는 별로예요. 냄새가 심해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한 편이에요. 다른 나라 음식은 잘 안 먹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최근 이탈리아에는 외국 식당이 많아지고 있어요. 프랑스 식당이 제일 많고, 중식당, 그 다음에 일식당이 많아요. 아시아 음식으로는 중식이 인기가 있죠. 일식은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고요. 또 타이 식당이나 멕시칸, 아프리카 식당까지…. 한국 식당은 밀라노에 2개~3개 밖에 없어요. 한국 식당이 더 늘어나면 찾는 사람도 많겠죠?”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를 보고 있는 크리스티나씨

 

그녀는 외국인에게 추천할만한 음식으로 제사음식을 꼽기도 했다. 전(煎)에서부터, 과일, 고기, 약과 등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한식이라는 것이다. 라면을 처음 먹었을 때 국물이 있는 스파게티로 알고 먹었다는 그녀. 또 삼계탕을 처음 먹었을 때 소금간을 하지 않아 정말 이상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녀. 그녀는 이제 한식에 푹 빠져 외국인을 위한 ‘한식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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