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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사이버 외교사절에서 한식세계화 까지?

“한식은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비밀무기”


한식을 어떻게 세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한국인 스스로가 한식 세계화의 주인공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식을 가장 많이 먹어본 한국인만이 그 누구보다도 음식에 대해서 제대로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1999년 외국에 대해 국가홍보와 교류를 통한 사이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동해와 독도의 국제표기 문제 등 우리나라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이러한 반크가 한식세계화를 위한 사이버상의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국을 왜 방문했느냐’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외국인 49%가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50%가 한국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한국음식’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한국에 관광하러 오고, 투자하러 온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국음식이라는 신문 내용을 접하면서 한국의 음식이야말로 다른 어떤 한국의 관광홍보지보다 더 매력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어떤 무역 상품보다 수출 효자로서 한국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음식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는 전세계 외국인들과 한국인 사이에 온라인에서 친구 맺기를 주선하는 사이트(http://chingu.prkorea.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전세계 외국인들 중 한국 친구를 사귀고싶은 사람들을 모아 한국인들과의 교류를 주선하고, 가입된 한국인으로 하여금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 문화, 경제, 관광 등을 소개하기 위해 운영됩니다.

최근 한국 친구를 사귀고 싶어 이 사이트에 가입된 2천여 명의 신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해서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어떤 것이냐는 주제로 설문을 했습니다. 영화, 드라마, 음식, 음악, 스포츠, 언어 등 총 14가지 분야에서 조사한 결과‘한국음식’을 택한 외국인이 전체 조사자의 40%에 해당하는 총 900여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의 호기심이 한국인과 친구로 사귀고 싶은 애정으로 바꾸면서 한국친구를 찾아 반크 사이트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식은 한국인을 더 매력있게 만드는‘향기’


한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한식은 한국인을 더 매력있게 만드는 ‘향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 음식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면 알릴수록 더욱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하러 올 것이고, 한국 상품을 구입할 것이며 한국인들과 사귀고 싶어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한국음식이야말로 세계 속에서 저평가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비밀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한식을 어떻게 세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한국인 스스로가 한식 세계화의 주인공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식을 가장 많이 먹어본 한국인만이 그 누구보다도 음식에 대해서제대로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도 회원들에게 외국친구와 사이버 펜팔을 할 때 불고기, 비빔밥 등 한국의 대표 음식 ‘톱 10’과 함께 요리법 등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캠페인 후기를 보면 사귀는 외국인 친구가 직접 한국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거나, 요리법을 설명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한국음식 전문가가 되었다거나, 한국음식과 비슷한 여러 나라의 음식을 알게 되어 국제적인 요리 전문가가 되었다는 등 다양한 사연이 올라옵니다. 이와 같이 한국인들이 전세계 네티즌, 국내에 거주하는 100만 명의 외국인, 특히 국내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7만 명의 젊은 외국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

여 친밀하게 한국음식을 맛보게 한다면 향후 외국친구들이해외로 돌아가서 한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니아 역할을톡톡히 할 것입니다.

둘째로 전세계 포털사이트에 한식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주부가 외국의 음식을 처음 요리하고자 할 때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듯, 외국인들도 한식을 만들고 싶을 때 현지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의 주요 포털사이트에 한국의 음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올린다면 외국인들이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블로그와 위키피디아와 같은 ‘웹 2.0’사이트를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과 같은 해외 검색 사이트에서 한국음식을 검색하면 전문가 사이트나 정부의 공식 사이트가 우선 순위로 노출되지 않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이나 블로그에 실린 내용이 노출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이트에 실린 한국음식 관련 정보는 왜곡된 내용이 많고, 정보의 절대량도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네티즌들이 위키피디아와 같은 사이트에 한식의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거나 한국음식을 맛본 외국인들로 하여금 블로그에 글을 적극적으로 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년 전 해외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 한 미국인이 한국음식 김치를 비하한 내용이 올라가 수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한국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킨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투브에서 한국음식을 검색하면 한국음식을 긍정적으로 소개한 다수의 동영상이 최상위에 올라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한국음식을 비하한 동영상으로 인해 속상한 수많은 한국인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고자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린 것이 결실을 본 것입니다.

한식을 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세계음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국민 스스로의 한식 사랑입니다. 한식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우리 국민 스스로가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열정적으로 소개할 때 진정한 한식 세계화를 성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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