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관련 통계 자료를 찾다보면, 항상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개별 기업의 매출 자료를 모두 수집한다면 가장 정확한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며 공신력을 가지는 통계자료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결국 정부에서 발표되는 통계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우선 표준산업분류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행 표준산업분류 상 식품산업은 대분류 「15 음·식료품 제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리고 하위에는 다음과 같이 세분류 되어 있다.
151 고기, 과실, 채소 및 유지 가공업
152 낙농제품 및 아이스크림 제조업
153 곡물가공품, 전분 및 사료 제조업
154 기타 식품 제조업
155 음료 제조업
각 세분류 이하에 「1513 과실, 채소가공 및 저장처리업」등의 세세분류가 정해져 있지만 식품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식약청의 식품 품목 분류와 접목시키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현대의 식품산업에 대한 분류체계를 전혀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인 통계 자료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전 식품산업 분류의 문제에 대해 관련 부처의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식품산업 생산 실적이 37조원에 이르고 외식산업까지 합하면 100조원을 넘어서는 산업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고용창출 기여도 또한 가장 높은 산업임에도 산업분류가 타 산업에 비해 명확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산업 전망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
하지만 「식품산업 쪽에서의 산업분류 조정에 대한 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허무한 답변 밖에 들을 수 없었다.
더구나 식품산업의 경우 보건복지부나 농림부에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자원부에서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로 인해 식약청에서 집계된 데이터들이 공유화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통계체제나 분류 또한 따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식품산업관계자들의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만 현행 표준산업 분류상의 식품산업이 제 지위를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식품산업의 확고한 지위를 학보하고 연계산업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하고 공신력있는 통계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식품산업종사자 스스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분류의 불합리한 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
'유용한 정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CCP 사후관리 방안 마련 시급 (0) | 2008.12.22 |
---|---|
곡물가격 폭등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0) | 2008.12.22 |
인터넷으로 구매한 에어컨이 정품일까? 확인해 보는 방법 (0) | 2008.07.02 |